드라마 마인:MINE - 간헐적 폭발성 장애 tvN
드라마 ‚빈센조‘의 후속으로 마인:MINE 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여성이 만드는 이 시대 여성의 내면을 그렸다고 이나정 피디는 소개합니다.
이보영과 김서형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대부분도 여성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적 멘토도 여성입니다.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고 소위 성공한 배우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세계로 들어가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려고 하는 둘째 며느리 서희수 (이보영 분).
뼛속까지 성골 귀족이지만 '재벌에게 결혼은 비즈니스다'라는 숙명에 순응하여 아기에 무능력까지 한 이혼남과 결혼하여 맏며느리가 된 정서현 (김서영 분).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았고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여인이지만 효원 그룹의 며느리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긴장감을 만들며 드라마 전체를 리드합니다.
이곳 효원 그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정상적인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는 모든 이가 마음속에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이들의 모습을 암시하듯 한회장(정동환 분)은 모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공개합니다.
우울증을 나타내는 블루, 그 다이아몬드를 쳐다보는 모든 이들이 마음 한 구석에 곪은 상처로 인한 우울증을 간직하고 있음을 블루 다이아몬드는 아이러니한 자신의 화려함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곳 효원 그룹 사람들은 모두 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아픔 속에서 생존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회장인 정동환도, 그 부인인 박원숙과 자녀들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을 칩니다. 맏며느리 김서영의 아들인 한수역은 이미 그 늪 속으로 던져진 후 생존 방법을 찾고 있고, 둘째 며느리 이보영은 되도록이면 자신의 아들 한하준을 그 늪 속으로 빠지지 않게 저항하고 있는 중입니다.
효원 그룹의 여인들인 시어머니 양순혜(박원숙 분)과 한진희(김혜화 분, 효원 그룹 장녀)는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선택한 방법이 분노조절장애라는 것을 알기에 이들 또한 우리 세대의 또 다른 여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들은 체면과 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처럼 연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순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바로 폭언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쌓인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해서 힘이 없는 메이드들에게 자신의 분노 대상을 형상화한 와인병을 던지며 폭언을 합니다. 메이드가 다치는 것은 안중에 없습니다.
또는 비싼 그릇이라도 상관없이 벽에 던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이 의지를 강하게 표출합니다.
도덕적인 죄책감은 없습니다.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쌓인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해버리는 증상을 '분노조절장애'라고 말하는데, 의학적으로는 '간헐적 폭발 장애'라고 부릅니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의학계에서는 분노와 충동 장애와 연관이 있는 전두엽의 문제, 또는 분노의 충동을 참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신체적 학대 등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성장했을 경우, 또는 장기간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을 경우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충동조절장애의 한 부분으로 다른 충동조절장애 질병인 조현병, 조울병, 우울장애, ADHD 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스트레스나 중압감에 따른 분노 표출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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