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성경 이름의 역사

역사와 건강 2021. 4.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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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독교는 경전을 성경 Bible이라고 부를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 Bible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원을 소개합니다.

유대교의 토라, 이슬람의 코란, 그리고 불교의 불경. 그런데 왜 기독교에서는 경전을 ‘Bible’이라고 부를까요?  기독교는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의 책들을 모아 놓은 모음집을 경전이라고 결정하고, 그 경전을 ‘바이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이 66권의 모음집을 ‘성경 Bible βιβλία biblia’이라고 했을까요?

 

성경

파피루스의 발견

시작은 기원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류는 종교적인 바램이나 의사소통을 위해서 동굴 벽이나 점토판, 또는 대나무나 목판, 석판 또는 동물의 가죽, 즉 양피지 등에 그림이나 기호, 문자 등을 남겼습니다.

그중 제일 좋았던 것은 동물 가죽이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비싸고 또 제작 과정이 까다롭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무게가 엄청 무겁다는 것도 단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양피지

이 양피지를 대체했던 것이 바로 파피루스 papyrus, 오늘날 종이의 영어 단어인 Paper의 기원이 되었던 이집트의 파피루스입니다.

이 파피루스의 발명은 오늘날 스마트폰의 발명과 비교될 수 있을 만큼의 획기적인 발명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는 이 파피루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문헌들을 남겼으며, 제국을 다스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파피루스를 가지고 세계적인 교차 무역의 메카로 성장한 곳은 다른 나라였습니다.

 

파피루스

 

바이블의 태동

파피루스의 무역을 통해 급성장했던 곳은 바로 지중해 연안의 페니키아였습니다.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 두로와 시돈, 그리고 비블로스가 바로 페니키아 3대 무역 중심지였는데, 그중에서도 파피루스 무역은 비블로스에서 대부분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레바논의 주바일 Dschubail이라는 도시입니다.

비블로스 - 레바논 주바일

 

페니키아 제국의 비블로스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의 '아테네  학당 (Scuola di Atene)

당시 학문이 제일 발달한 나라는 당연 그리스였습니다.

철학, 과학, 인문학, 수학, 천문학, 의학, 종교 등 모든 분야의 학문이 발달한 그리스는 파피루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였으며, 이 엄청난 양의 파피루스는 모두 비블로스를 통해 그리스로 수출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리스에서는 파피루스는 물론 파피루스에 쓴 문헌까지도 ‘비블로스’라는 명칭으로 일반 명사화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그리스 문화는 더 시간이 흘러 후일 초대 기독교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성경의 저자들도 초기 기독교의 문헌들을 파피루스에 적어 일반명사로 된 비블리온Βύβλίον býblion, 눅 4:17; 요 20:30 또는 비블로스Βύβλος býblos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καὶ ἐπεδόθη αὐτῷ βιβλίον τοῦ προφήτου Ἠσαΐου 

 καὶ ἀναπτύξας τὸ βιβλίον εὗρεν τὸν τόπον οὗ ἦν γεγραμμένον·

누가복음 4:17

 

성경 파피루스 사본 조각

이러한 습관이 라틴어권에서는 비블리아Biblia로 번역되었고, 점차로 기독교 문헌들을 모아 놓은 책, 그리고 더 시간이 흘러 기독교 경전을 일컫는 말 – ‘바이블’Bible로 정착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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