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 파리스의 판단

신화 이야기

파리스의 판단

그리스 문학가들은 그 트로이 전쟁의 원인을 이렇게 신화로 설명합니다.

 

Jean-Auguste-Dominique Ingres, 제우스와 테티스, 1811

바다의 요정 테티스는 매혹적인 미모를 갖고 있어서 제우스뿐 아니라 포세이돈 등 많은 신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테티스에게는 하나의 예언이 있었는데, 바로 „테티스가 아들을 낳으면 아버지보다 더 위대한 자가 된다“는 예언이었습니다.

결국 제우스도, 포세이돈도 모두 그녀를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멋진 신랑을 맺어줬는데, 그가 바로 고지식한 인간 펠레우스입니다.

 

영웅 펠레우스와 테티스

 

사랑이 무르익어 요정 테티스와 인간 펠리우스의 결혼식이 펠리온산에서 거행되었는데, 이때 모든 신들이 초대받아 참석했습니다. ‚불화의 신‘ 에리스만 빼고요. 그런데 갑자기 초대받지 못한 이 에리스가 불행을 예고하듯 결혼식장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이 사과를 가질 것이라고 하며 황금사과 하나를 선물하고 사라집니다.

결국 제우스의 아내이자 신들의 여왕인 헤라,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그리고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옥신각신하며 황금 사과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하게 됩니다.  

 

Peter Paul Rubens, 파리스의 판단, 1636

결국 제우스가 나서 세 여신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정할 사람으로 트로이 왕자 파리스를 지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파리스의 심판‘인데, 아마 최초의 미녀 선발대회였던 것입니다.

세 여신은 저마다 자신을 선택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였습니다.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는 막강한 힘을, 아테나는 지혜와 강인함을, 그리고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파리스는 그 황금 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주었습니다.

결혼식날 신부를 뻥 차 버리고 새로운 신부를 맞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네요.

자크루이 다비드, 파리스와 헬레네,1788

 

아프로디테가 생각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바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인 헬렌이었습니다. 결국 아프로디테의 술수에 빠져 파리스와 헬렌은 사랑하게 되었고 함께 트로이로 도망쳤습니다.

 

Francesco Primaticcio, 헬레나를 납치하는 파리스, 1530/39

 

이것이 바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