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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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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14

월간 집 - 정기 구독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동산 투기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입니다. 1967년 최초 부동산 정책인 ‘부동산 투기 억제에 관한 특별조치법’(서울과 부산의 부동산 양도 때 무조건 차액의 50%를 부과) 이후 40년 동안 투기와의 전쟁이 계속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재산 증식의 도구, 또 더 나아가 투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0년대 말 한강 이남인 강남을 개발하면서 새롭게 '복부인'이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로 광풍이 시작되었는데, 66년 초 신사동 땅값이 1평에 200원이었던 것이 1년 후에는 1500%가 인상된 3000원을 호가하였고, 5년 후인 71년에는 7500%가 상승한 평균 15,000으로 뛰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서는 군사정권이 아파트로 경기를 부양하였고 더 많은 복부인.. 2021. 6. 13.
화재를 몰고 나타난 드라마 - 간 떨어지는 동거 배우 송중기가 출현했던 '빈센조' 후속작인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가 방송 시작 전부터 여러 가지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간 떨어지는 동거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이나 내용 비교, 또는 실사화 CG 등이 시청자들이나 원작 웹툰 팬들에게는 가장 큰 관심이고 이슈일 것입니다. 우유남 신우여 (장기용 분)과 21세기 여대생의 표본인 요즘 대학생 쿨 사이다 이담(이혜리 분)과의 간담 서늘한 동거는 여러가지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조합의 로코버전 전설의 고향으로 빠른 전개와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았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직전에 방영했던 '빈센조'의 중국 즉석 비빔밥 PPL 파문 때문에 ≪간 떨어지는 동거≫는 방송 시작 전 많은 우려와.. 2021. 5. 27.
쿨내나는 로코버전 전설의 고향 – 간 떨어지는 동거 고려 현종 13년생 999살의 남자 구미호 신우여와 99년생0 요즘 것들의 표본인 21세기 여대생 이담의 시대를 뛰어넘는 간 떨어지는 동거. 우유남 신우여 (장기용 분)과 21세기 여대생의 표본인 요즘 대학생 쿨 사이다 이담(이혜리 분)과의 간담 서늘한 동거는 여러 가지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조합의 로코버전 전설의 고향입니다. 우선 구미호뎐의 이동욱처럼 기존 구미호 틀을 깨는 남자 구미호가 주인공입니다. 매 백 년마다 인간의 덕과 도, 이치 등을 깨달은 대가로 꼬리에 꼬리를 달 수 있는 운명. 이 모든 것이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이라는 것도 신선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이 다양한 것처럼 구미호도 다양할 수 있고,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도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우여와 양혜선(강한나 분).. 2021. 5. 27.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 - 목표가 생겼다 정말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정말 인생에서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이 얼마나 될까? 불행, 행복, 그리움, 용기, 호기심, 분노, 복수, 그리고 사랑.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로 전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김환희가 성인이 되어 출연한 첫 작품인 '목표가 생겼다'. 바로 이 작품에서 이 수많은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한 순간도 그녀에 대사와 행동에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과거에 갇혀 사는 엄마의 그늘에서 과감히 벗어나 스스로 징크스를 떼며 자신이 만든 목표 – 새로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김환희는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빠의 실존에 대한 호기심과 분노로 점점 아빠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행동은 분노를 이야기 하지만 얼굴은 아빠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 2021. 5. 20.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마리아~~~ 오케이 광자매 (스포가 있음) 이철수 집의 세 광자매의 이야기. 이중에서도 가장 무게감이 있는 첫째 광남(홍은희 분)과 그의 남편 배변호(최대철 분)의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팔색조 마리아 ~~~ 하재숙. 2000년 뮤지컬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연극, 뮤지컬,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 및 예능에서 활약 중인 그녀는 2019년 KBS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에 걸맞게 이번 작품에서는 무게감 있는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도도하고 사랑만 받고 자란 이철수 집 첫째 광남과 변호사 배변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결국 아이까지 낳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첫인상은 요리 잘하는 식당 주인입니다. 상냥하고 배변호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는 그냥 천사표 식당 주인 신 사장입니.. 2021. 5. 19.
오케이 광자매 – 비슷하지만 다른 나만의 인생 광자매 아빠 이철수(윤주상 분)는 오늘 배가 아프다. 밥 먹은 것이 소화가 안돼 소화제를 찾는다. 체했나 보다. 종갓집 장손 이철수(윤주상 분)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난 그는 도덕 윤리 따지는 깐깐한 성격이지만 유머를 알고 아주 점잖은 스타일의 충청도 양반집 분위기다. 그런데 3명의 딸 – 광자매들 때문에 65세 이철수는 항상 걱정이 많다. 광남, 광식, 그리고 광태. 모두 다 남자 이름이다.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하는 종갓집 장손답게 모두 사내아이를 예상하고 남자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리고 그게 그들 광자매를 평생 따라다니는 이름이 되었다. 이 광남 그 어느 집안처럼 이철수도 장녀인 이광남에게 가장 큰 기대와 사랑을 주었다. 엄마의 무조건 사랑도 받고 자랐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여 발레를 전공하고 잘 .. 2021. 5. 19.
몰입되는 드라마, 보쌈 – 운명을 훔치다 신분과 성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조선시대, 이 벽을 뛰어넘으려 했던 이들에게 조선시대는 하나의 지옥이었습니다. 보쌈에 등장하는 권유리(수경 역)의 경우 몇 겹의 벽이 쳐져 있는 기구한 운명입니다. 남편의 그늘 밑에 있어야 했던 여인이라는 운명. 유교의 철창 안에 갇힌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과부라는 운명. '공주'라는 신분은 이 운명의 감옥에서 권유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정일우(바우, 김대석 역)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적의 아들이라는 운명. 발각되기라도 하면 노예로 살거나 참수당해야 하는 도망자의 운명. 보쌈이라는 드라마의 주제와는 반대로 부인이 동네 친구와 눈이 맞아 야반도주하여 혼자 핏덩이 아들을 키워야 하는 운명. 이 운명들이 정일우를 정상이 아닌 옆길로 몰아넣었습니다. 먹고살아야.. 2021. 5. 18.
교모세포종 - 어느 날 내 뇌 속에 종양이 들어왔다. tvN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월화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주인공 박보영의 100일간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입니다. 뻔한 시한부 인생인 여주인공과 모든 것을 다 가진, 아니면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무능한 남주와의 진부한 연예 스토리가 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테스형이 나올 법 한 드라마입니다. 박보영의 100일 일기는 바로 '교모세포종'으로 시작합니다. 교모세포종 Glioblastoma multiforme 이 드라마 제목처럼 어느 날 갑자기 뇌 속에 들어와 인생의 사형 선고를 내립니다. 교모세포종 GBM 인간이 움직이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뇌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자극 전달로 이루어 집니다. 이 신경세포들이 제대로 움직이도록 영양물질을 공.. 2021. 5. 11.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tvN에서 100일의 일기를 들여 다 볼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시작했습니다. 뻔한 시한부 인생인 여주인공과 모든 것을 다 가진, 아니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무능한 남주와의 진부한 연예 스토리가 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테스형이 나올 법 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완벽한 구성으로 높은 몰입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시작 이였지만 일반 시청자로써 더욱더매력을 느낀 것은 바로 제목이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어느 날》 인생의 모든 일들은 항상 갑자기 일어납니다. 계획해서 되는 것은 하나 없고 항상 갑자기 일어납니다. 게다가 나쁜 일들은 겹쳐서 일어납니다. 그게 바로 인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2021. 5. 11.
정이서 – 보통의 언어와 몸짓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드라마 속의 터닝 포인트 드라마 ‚빈센조‘의 후속으로 마인:MINE 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여성이 만드는 이 시대 여성의 내면을 그린 드라마라고 이나정 피디는 소개합니다. 그 강인한 여성의 중심에 있는 인물 두 명이 바로 이보영과 김서형 두 며느리입니다.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까지 받고 소위 성공한 배우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세계로 들어가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려고 하는 둘째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 뼛속까지 성골 귀족이지만 ‚재벌에게 결혼은 비즈니스다‘라는 숙명에 순응하여 아기에 무능력까지 한 이혼남과 결혼하여 맡며느리가 된 정서현(김서영 분).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았고, 전혀 부족한 것이 없었던 전혀 다른 ..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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