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후비는 아이들 어떻게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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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얼마 안 되었을 때 숨 쉬는 소리가 거칠게 들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코에 코딱지가 차서 숨쉬기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해서 어렵게 빼냈습니다. 그랬더니 잘 자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일 좋은 것은 식염수를 깨끗한 애기 면봉에 묻혀서 콧구멍 입구를 살살 닦아주면 코딱지가 녹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목욕하면 습도 때문에 코딱지가 말랑말랑해져서 힘 안 드리고 빼낼 수 있게 되고요.

아직 스스로 재채기를 할 수 없는 갓난아이는 이렇게 코딱지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그러나 재채기를 하고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합니다.

바로 코를 후벼서 얻어지는 쾌감. 그리고 그 노동의 대가로 얻어지는 훈장 – 코딱지.

당연히 많은 유아나 어린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노동의 대가인 코딱지를 입으로 넣습니다.

자꾸 코를 파서 입으로 가져가는 우리 아이, 그냥 놔둬도 되는 걸까요?

많은 부모들의 궁금증일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의료진들과 MIT 대학의 연구진들은 인간의 타부인 ‘코딱지’에 대해서 연구를 했는데, 결론은 아이들이 코를 파고 코딱지를 먹는다면 ‚그냥 그렇게 놔 두라‘고 합니다. 연구진들은 코딱지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던 코딱지 속에는 치아와 점막을 보호해 주는 좋은 박테리아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캐나다의 생화학자 스코트 납퍼 교수 Scott Napper는 코딱지를 먹음으로 면역력이 높아져 알레르기를 막아줄 수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현대에는 너무 위생적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병이 생기는데, 코딱지가 이러한 알레르기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합니다.

다만 아이들의 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코를 파지 않게 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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